의왕 법무타운 조성계획 ‘진실공방’

(주)한라금융 회장 “우리의 기획안 국토연구원서 도용”
市·국토연구원 “어불성설…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 법무타운 조속히 조성하라 의왕시 사회단체회원들이 11일 의왕시청 광장에서 법무타운 조성을 찬성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진흥기자

의왕시 왕곡동 법무타운 조성계획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한라금융ㆍ(주)D&I 신현재 회장은 11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시ㆍ의왕도시공사 등과 수차례 협의하는 등 의왕시에 사업제안을 한 법무타운조성기획(안)이 국토연구원에서 도용되고 각색돼 허위사실과 함께 국책사업으로 둔갑했다”며 “국토연구원이 의왕시민에게 (주)D&I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아무런 동의없이 유용한 것에 대해 법적대응에 앞서 내용증명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왕시가 SPC법인 설립 때 도시공사가 51%, (주)D&I가 49%로 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왕시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신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은 한마디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법무타운 조성사업을 무산시키고 자신들의 민간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2014년 7월14일 국토연구원 양진홍 박사가 의왕시장에게 처음 제안했으며, 4개월여 후인 11월17일 (주)한라금융이 제안한 것으로 국토연구원이 (주)한라금융 제안을 표절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의왕도시공사측과 협의했다는 것도 당시 퇴직을 2개월 남긴 A본부장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의왕시장이 의왕도시공사에 검토를 지시한 바가 없다”며 “향후 국토연구원 측과 함께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진홍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도 “신 회장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고 내용증명에 대해서도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의왕시새마을회 등 법무타운 조성 및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찬성하는 122개 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의왕시청 광장에서 법무타운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의왕시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도시발전을 10~2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법무타운과 대규모 개발사업은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왕시는 모든 의왕시민의 의견을 철저하게 반영하고 전체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의왕시 왕곡동 골사그네에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ㆍ서울소년원 등을 이전하는 교정타운건설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의 중인인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시장 주민소환 서명작업과 함께 자녀의 등교거부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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