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道 자동차 전문정비 사업조합 군포시지회장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자동차 무상점검 정비사업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저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있다는 생각에 사업을 강행했는데 만족하는 모습에 흥이 납니다”
경기도 자동차 전문정비 사업조합(Carpos) 김현우 군포시지회장이 지난 14일 군포시청 야외공연장에서 수백대의 차량을 놓고 실시한 무상점검을 마친 소감이다.
20년째 거르지 않고 진행되는 ‘장애인과 저소득층·군포시민을 위한 자동차 무상점검 정비’ 행사에 올해도 180여 대의 각종 차량이 줄을 서 김 지회장의 손길을 기다린 것.
이날 차량무상 점검을 받은 한 시민은 “차량점검만 갔다 하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기본으로 들어가기에 자동차는 애물단지라고 하는데, 오늘 정비를 받으니 차가 가진 문제점과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하는 지 정확하게 알고 대처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어컨 가스 보충주입과 배출가스 및 점화장치 점검·정비, 차량 소모품 무상교체 등 무료정비와 점검까지 논스톱으로 받았기 때문.
김 지회장은 “타 행사의 무상점검·정비의 경우, 점검 후 고장 여부를 자신들의 정비공장에서 수리하는 식으로 유도하지만, 저희 회원사들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전달하고서 가까운 정비업체에 가서 수리할 것을 권한다”라고 밝혔다.
자동차 정비업계도 레드오션이건만, 신뢰와 실력을 자존심으로 알고 지키는 회원사들이 고맙다는 김 지회장은 지난 1995년께 정비공업사를 군포시에 냈다.
그리고 올 초 지회장 직함을 맡아 슬로건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되는 군포시지회’를 걸었다. 회원사들의 뜻을 결집, 공익을 위한 비전으로 똘똘 뭉치자는 김 지회장의 뜻에 80여 개 회원사의 마음이 동(動)했다. 신나게 일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
하지만, 10여 년째 회원들 자체 부담금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도 많다. 더구나 내년엔 사회단체 보조금도 사라져 무상점검에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크지만, 김 지회장의 뜻은 확고했다.
“보조금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받은 만큼 다시 내놓겠다는 생각에 출발한 사업인 만큼, 자체 조합비로 계속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김 지회장.
그는 “비록 기름칠하며 정비공장을 운영하지만, 가족과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며 서로 돕는 환경이야말로 세상 사는 맛”이라며 “앞으로도 신뢰 속에 지역사회를 돌보는 지회로 함께 발전하겠다”라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Carpos 회원들은 매년 4월 수리산과 안양천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벌이는 등 봉사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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