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청장, 경기경찰2청서 간담회
강신명 경찰청장이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숙원인 경기북부경찰청 신설이 올해 안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의정부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기북부 지역 치안 효율 등을 고려할 때 2청을 지방경찰청으로 승격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으로 북부청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1개 광역자치단체에 2개의 지방청을 둘 수 있도록 한 법이 이미 몇 년 전(2010년)에 국회를 통과했다”며 “다만 전례가 없는 일이라 조금 늦어지고 있으며 관계부처와의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기북부는 인구 350만에 11개 관할 경찰서가 있는데 반해 경북청의 경우 인구 250만에 24개 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
물론 경찰서 숫자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인구 수 50만 이상 지역이라면 경찰서 신설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남양주, 일산 등은 경찰서 신설이 확정됐으며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파주, 의정부 등의 지역도 미리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강 이북 지역 10개 시ㆍ군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의정부)은 수원에 위치한 경기지방경찰청의 하부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증원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조직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 도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북부 도민이 운전면허 취소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려면 가까운 의정부 지법을 두고 처분청의 소재지 관할법원인 수원지법까지 가야 한다.
이에 경기북부청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행정자치부가 소방, 교육 등 다른 행정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설치를 미루면서 승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29만여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 남부, 부산, 경남 등에 이어 5위이며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634명으로 전국 1위다.
의정부=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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