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파주 공모사업 선정, 열정행정의 결실

“대상 100억원의 주인공은 파주시!”

지난 15일 경기북·동부지역 경제특화발전사업을 평가하는 경기도청에서 최종 결과를 기다리던 이재홍 시장, 신낭현 부시장, 전상오 국장 등은 마치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와 같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두손을 번쩍 치켜올렸다.

대상으로 선정된 파주시는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장단콩을 활용해 2017년 10월까지 도 시상금 100억원과 농협 민간투자금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들여 장류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단콩 웰빙마루조성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의 성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6개월 사이 총 21개 사업이 정부 각 부처 및 경기도가 실시한 각종 공모사업에서 선정돼 국도비 226억원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장단콩 웰빙마루조성사업은 물론이고 지역발전효과가 기대되는 한국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와 고용노동부 고용복지+센터,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조성, 평화도시 생활권 선도사업 등이 꼽힌다.

파주시가 이처럼 각종 공모에 예상을 뛰어넘어 ‘돌풍(?)’을 일으키는 비결은 뭘까. 우선 정부와 경기도의 예산지원계획을 집중 분석하는 ‘예산배정 뒷면 살피기’에 능하다. 예산편성에 대한 배경 등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예산편성에 적합한 품목을 찾는 혜안이다. 이는 심사위원들이 손을 들어주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톡톡 튀는 아이디어 사업발굴’이다. 세번째는 철저한 준비다. 유치 및 공모에 나서면 관련 부서는 발표자료를 만들어 시험장 분위기에 맞춰 시장, 부시장, 각 국장, 과장 등이 대거 참여하는 리허설을 수차례 반복하며 보완, 수정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한번 물면 놓지 않고 밤낮으로 일하는 불굴의 직원들 열정이다.

이같은 분위기 뒤편에는 중앙부처 근무시 정책기획 및 발표에 일가견이 있는 이재홍 시장이 있다. 이 시장은 중앙 정부나 경기도의 공모사업의 성격을 정확히 읽어내며 조언을 서슴지 않는다.

파주시 공모사업 유치 성공비결은 상하 직원 모두가 함께 뛰는 화합과 열정 행정의 산물인 것이다.

파주=김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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