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이용 전격 합의… 난제 해결 지자체 간 ‘윈윈 사례’
의왕시는 군포시 쓰레기 소각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데 전격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46t에 달하고 있으나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없어 19t은 인근 과천소각장에서 1t당 6만3천700원의 이용료를 주고 처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27t은 수도권 매립지로 각각 실어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일 80t의 소각능력을 가진 과천소각장은 자체 소각 처리하고 있는 40t에 의왕시 쓰레기 19t 등을 합쳐 현재 7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자체적인 쓰레기 발생량이 늘고 있어 더 이상 수탁량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도권 매립지의 생활폐기물 반입 역시 2017년부터 금지될 예정이어서 의왕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쓰레기처리에 대한 고민에 쌓여 있었다.
의왕시로서는 수도권 매립지에서 처리하는 27t의 쓰레기를 과천소각장 이용료의 2배인 1t당 13만원의 비싼 비용을 들여 사설처리장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윤주 군포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만나 협의했고 그 결과 오는 7월1일부터 군포소각장을 이용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현재 1일 200t을 소각할 수 있는 군포소각장은 80t만 처리해 가동률이 44%에 그치면서 처리비가 가중돼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참이었다. 처리비용은 과천소각장 이용료와 같다.
의왕시 관계자는 “민간업체에 쓰레기 처리를 맡길 경우 2배 이상 비싼 처리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소각장 설치 시 부지선정의 어려움과 혐오시설 입지에 따른 주민갈등, 과다한 예산확보 문제 등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번 합의로 양 도시의 어려운 문제를 서로 해결하면서 상호 윈윈(win-win)하는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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