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오후 10시께 의왕시 내손동 국도 대로변에서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정신을 잃고 목과 어깨 등에 4주의 진단을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은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정신을 잃어 가해차 특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간신히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주변 CCTV도 없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교통조사계 임길영 경장(36)은 차량이 이동한 경로 상 방범용 CCTV와 차량 번호판 자동인식기(AVI) 차량 통과기록을 찾아내 사고발생 시간과 동시간대 사고 부근을 통과 차량을 대조·분석해 용의자 B씨(57)를 검거했다.
앞서 임 경장은 오전동 삼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학원 버스를 충돌하고 그대로 도주한 사고 용의자 C씨(56)를 붙잡은 데 이어 의왕 ICD(내륙컨테이너기지) 사거리 교차로서 음주운전과 책임보험 미가입으로 도주한 여성 운전자 2명을 동시에 붙잡는 등 4명의 뺑소니범을 검거했다.
한편, 의왕서 교통조사계 신동민 계장(경감)을 비롯해 강성희 팀장(경위), 송훤영·정천호·박귀년 경사, 박욱·문희양 경장 등 직원들도 수사력을 발휘, 올해 뺑소니 교통사고 8건의 가해 용의자를 모두 검거한 바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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