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립의료원은 서수원으로”

아주대·성빈센트·동수원 병원 모두 동쪽에…

현재장소 협소 증축 난항

호매실지구로 이전 건의

경기도 “제안 검토하겠다”

수원시가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의 서수원 이전을 경기도에 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수원에는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등 대형병원이 있으나, 모두 동수원권에 몰려 있고 서수원권에는 종합병원이 없는 상태다.

29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난 뒤 현재의 경기도립 수원병원(장안구 정자동)의 장소가 협소하고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이 산재했다며 호매실지구에 있는 의료용지로의 이전을 도에 건의했다.

앞서 시는 서수원지역에 종합병원이 없다며 LH가 개발하고 있는 호매실지구 내 의료용지(4만1천810㎡)에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시는 현재 경기도립 수원병원 부지 등을 매각한 700억원으로 호매실지구 내 의료용지를 구입한 뒤, 국비와 도비 2천600억원이 지원되면 경기도립 수원병원이 음압시설 등을 갖춘 경기남부권역의 전염병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원병원의 부지가 협소해 증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호매실에 종합병원이 없는 상태에서 수원병원이 증축해 옮겨간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도에 건의를 했으나 결정 자체는 도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수원시에서 정식적인 건의가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원시의 제안에 대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식안영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