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석유,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산업의 하나로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관광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정부도 한국경제를 견인할 주력 산업으로 관광산업에 주목했다. 방한 관광시장은 2013년 이미 1천2백만 외래 관광객 시대에 돌입한 상황이다.
우리 인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이 있다. 동북아 허브 지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정학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관광 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원시부터 근래까지 역사적 숨결이 녹아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인 강화군을 시작으로 168개 섬들이 뿜어내는 에메랄드빛 이야기는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관광객의 눈길이 가는 곳마다 문화이자 관광 자산인 중구는 또 어떤가. 마천루가 뻗어 뉴욕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이국적 풍경과 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도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이러한 지정학적 이점과 국내외적인 관광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외래관광객의 저조한 유입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3년 국민여행실태 만족도 조사결과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의 관광만족도는 전국 16위, 최하위 수준에 그쳐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크루즈 관광객의 재이용 관련 설문에서조차 인천은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은 저고용, 저성장 시대의 대안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관광객 유치경쟁이 해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인천은 관광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이를 발전시킬 방안이 모자랐다.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적었고, 지속적인 관광 수용태세 정비 및 관광 시책사업 발굴을 못했다. 재정난 때문에 2012년 인천관광공사를 없앴던 뼈아픈 경험도 있었다.
민선 6기 인천시는 관광을 주요 시책 중 하나로 세웠다. 인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5차 인천권 관광개발계획에 따라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제225회 제1차 정례회 때 인천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광공사 설립에는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지만,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새로운 공사 설립에 대한 찬반 의견이 나뉘었다.
우리 인천시의원 모두는 미래를 택했다. 인천이 관광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현재의 재정난을 미래의 가치투자로 넘어섰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복지위원회는 인천관광공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수익모델을 다시 분석해 출범 전까지 완료하기를 부대의견으로 남겼다.
오는 9월 인천관광공사가 부활한다. 출범까지 1개월 남았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가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지역특화 아이템 발굴을 비롯해 국제교류재단 및 의료관광재단의 통합을 통한 융합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또 면세점 수익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인천에 머물며 돈을 쓰도록 하는 체류형 관광상품 등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한 철저한 수익모델 분석으로 중장기적으로 관광 수익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관광시장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여 부활하는 인천관광공사가 명실상부한 인천 관광의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부단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우리 시의원들도 의회차원에서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한다.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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