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바람 그리고 바다 ‘무공해 섬’ 덕적도… 에너지 자립 ‘에코 아일랜드’ 미래의 섬으로 뜬다

덕적도는 천연의 휴양림이자 천연의 에너지원이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선정될 정도로 명성을 떨치는 서포리 해변은 여름 휴가철이 아니어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백사장은 누군가 맷돌로 갈아놓은 듯 부드럽고 곱다.

낚시와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묘미가 있고, 바다색도 서해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듯 푸른 빛을 띤다. 밧지름 해변이나 벗개호수공원, 능동자갈마당, 소나무 산책로나 비조봉, 국수봉, 운주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덕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특히 국수봉 끝자락 바갓수로봉은 덕적에서 해지는 것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사람 왕래가 별로 없어 덕적 주민들도 가본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가파른 경사로가 있어 쉽지 않은 등산길이지만, 정상 가까이 가면 푸른 초원이 펼쳐진다. 한 번 가본 사람은 엄지를 ‘척’ 치켜드는 추천코스다. 트래킹이나 산행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덕적의 또 다른 이름은 ‘에코 아일랜드(Eco Island)’다. 덕적은 천연자원인 ‘태양, 바람, 바다(조류)’가 풍부하다. 민·관이 힘을 모아 덕적을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포리는 태양마을이다. 서포리 일대 100여 가구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천연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있다.

서포리 일대 가로등, 버스정류장과 같은 공공시설물에도 태양광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북리는 바람마을이다. 북리 마을에는 3㎾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능동자갈마을 일대에는 6㎿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올해 말까지 풍력발전기 설치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바람을 에너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덕적 에코 아일랜드’가 완성되면 덕적은 천혜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미래의 첨단 신재생에너지가 공존하는 섬으로 재탄생한다. 덕적도로 가려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고속페리를 타거나 경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차도선을 이용하면 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배는 1시간10분 정도 걸리고 운임은 왕복 4만 6천 원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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