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초 인근 콘크리트 연구소 ...몰래 공사… 용인시, 업체 고발

市, 허가 취소 등 검토

용인 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인근 콘크리트 연구소 설립 추진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27일자 6면) 업체 측이 주민들 몰래 나무를 자르는 등의 공사를 강행하자 용인시가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경찰에 업체를 고발했다.

시는 허가 취소까지 검토한다고 밝혀 수개월간 주민과 업체 측이 갈등을 빚은 연구소 설립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시는 최근 주민 반발이 계속되어 온 실크로드시엔티(콘크리트 혼화제연구소)에 대해 경찰에 고발 조치와 함께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전 6시께 사업시행자 측에서 주민들 몰래 공사를 강행(임목벌채),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나무 6그루를 벌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나무벌채 구간이 원형보전녹지 부분에 해당한다는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따라 지난 18일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측량을 한 결과, 일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회사 측은 지곡초교 앞 부아산 1만1천378㎡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247㎡ 규모의 콘크리트 혼화제연구소를 건립할 예정이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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