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초등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봉사활동이 사회의 큰 미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느끼는 행복은 일상에서는 쉽게 맛보지 못하는 특별한 성취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체국에는 ‘행복나눔 봉사단’이 있다. 1990년대부터 자발적으로 생겨나 운영되던 여러 봉사활동들이 하나의 이름으로 합쳐진 것인데, 현재 경기·인천지역에만 50개의 봉사단에 3천여 명의 직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집배원들로 구성된 ‘집배원365봉사단’은 좀 더 특별하다. 지역 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맞춤형 봉사가 가능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배원들의 고된 업무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봉사정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월급이 많은 편도 아닌데 그 돈을 쪼개 활동비를 마련하고, 배달 업무에 몸이 지칠 법도 한데 쉬는 날에도 모여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봉사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어려운 가정에 쌀과 생필품을 전하고, 요양원 등을 찾아 노인분들께 목욕봉사를 하고, 때론 독거노인이나 다문화가정의 오래된 집을 고쳐주고, 지역 내 환경정화운동과 산불예방 활동도 한다. 배달의 고수답게 사랑의 도시락 배달이나 겨울철 김장김치 나누기도 하고 있다.
금년 4월엔 부천우체국 봉사단의 이야기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부모가 없거나 한부모 가정 등의 아이들을 찾아가 집을 수리해 주고, 도배, 장판 및 집 청소를 해주며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외에도 ‘행복나눔 봉사단’에서는 각 지자체와 연계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다사랑 운동’으로 매월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우정청에서는 ‘꿈나무 교실’을 개설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편지쓰기, 창조경제 교육을 통하여 정서함양과 창의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재능연계 나눔의 일환으로 우체국 직원들의 재능과 끼를 봉사활동에 접목시켜 수혜자 뿐만 아니라 봉사자의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우체국은 보편적인 우정서비스를 통하여 전국 방방곡곡의 소통을 돕고자 노력해왔다. 이와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 것 또한 정부기관인 우체국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 본다.
백기훈
경인지방우정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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