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생산라인 혁신 ‘반도체 코리아’ 큰 그림

세계 최대규모 ‘M14’ 준공식

▲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25일 이천 본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식을 열고 총 46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M14 구축에 15조원, 이천과 충북 청주에 31조원을 투자해 추가로 공장 두 곳을 신규 구축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M14를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 위치를 확보하고자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장기적 복안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2012년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였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ICT 환경의 고도화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공정 수는 늘어나고 장비는 대형화하고 있어 추가 생산능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M14에 대한 투자는 지역경제에 5조1천억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5만9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SK하이닉스는 질곡의 시간을 극복하고 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이자 반도체 코리아의 수출 역군으로 우뚝 섰다”며 “하지만 선두에 있더라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에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내일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의미와 각오를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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