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건물 세계 최대 규모
SK하이닉스가 25일 이천 본사에서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식을 갖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M14준공식과 미래비전 선포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및 지역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된 M14는 300㎜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천㎡(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 규모다.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총 6만6천㎡(한층 당 3만3천㎡)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의 300㎜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M14 공장은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된 것으로, 2013년 12월 건설 계획을 세워 지난해 7월 착공해 1년여 만에 준공됐다. 건설비로 2조3천800억원이 투입됐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총 15조원이 투자될 이천 공장은 올해 말 월 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며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12년 반도체업계 불황으로 모두가 투자를 주저하던 상황에서 하이닉스는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늘렸고 이를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SK하이닉스가 제시한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이 크게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M14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협력사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경쟁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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