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귀로에서 구원의 손길 내민 ‘민중의 지팡이’

▲ 용인서부경찰서 구성파출소 한승귀 경위(사진 왼쪽)와 최두영 경사.

용인서부경찰서 구성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자살하겠다는 글을 남기고 자취를 감춘 전신 화상환자를 신속한 수색으로 조기에 발견, 소중한 생명을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밤 경기청 112 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울면서 자신을 전신 화상환자라고 말한 C씨(55)는 ‘자살하면 인체를 기증해 달라’는 글을 SNS 상에 올렸고, 현재 산속이라고만 했다.

이에 구성파출소 한승귀 경위와 최두영 경사는 C씨의 휴대폰 위치가 추적되는 기흥구 청덕동의 한 전원주택 쪽으로 이동해 주변 산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고, 밤에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술에 취해 산길에서 헤매고 있는 C씨를 발견,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한승귀 경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신고자를 찾으려고 한시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