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농경지에 대량 매립 시민들 먼지·소음 등 반발 서부수도권행정協 실태 점검 서울·인천과 협의 재활용 추진
김포지역 내 상당수 농경지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택지개발지구에서 반출된 토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가 실태를 점검, 대책을 마련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
15일 김포시 및 시민들에 따르면 현재 김포지역은 마곡택지지구에서 반출된 토사 15만여톤이 100ha(100만㎡)규모 농지에 대량 매립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량농지와 농업기반시설(농로, 용퇴수로) 등이 훼손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산 먼지와 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토사를 실어나르는 덤프트럭들의 과속과 정체로 도심 교통 흐름에 장애가 유발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추가로 반출돼야 할 마곡지구 내 토사가 52만톤에 달해 김포지역 농경지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김포시는 최근 인천시 부평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제53회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에 마곡택지지구의 대규모 건설사업으로 반출된 토사로 인한 농경지 훼손 등의 실태를 보고했다.
회의에서 유영록 시장은 “최근 마곡택지지구의 대규모 건설사업으로 반출된 토사가 김포 등 주변 시의 농토로 대규모로 유입돼 우량농지 및 농로 훼손, 먼지소음 등이 급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공동으로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인천시 계양구와 서구 또한 김포지역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공감했다. 그러나 인천시 계양구는 대규모 개발예정지역이 있어 100여만톤 상당의 토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서울 강서구와 인천 계양구 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곡지구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계양구가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는 부천시, 시흥시, 광명시, 김포시, 서울 구로구, 양천구, 강서구, 인천시 부평구, 서구, 계양구, 강화군 등 11개 지자체가 도시 간 균형발전과 공동 문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1993년에 발족한 협의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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