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인천∼부천역 전철운행 중단… 인천 공사장서 크레인 2대 넘어져

▲ 16일 오후 2시 4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인근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경인전철 1호선 선로 쪽으로 전복, 도로와 철로를 모두 덮친 모습. 이인엽기자

16일 오후 2시33분께 인천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대형 크레인 2대가 경인국철 1호선 위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인국철 1호선 동인천역~부천역 상·하행선 양방향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인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부평구 부평2동 10층짜리 복합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축물 축조에 필요한 높이 40m 고정식 크레인을 설치하다, 고정식 크레인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 크레인을 이동식 차량용 크레인까지 덮쳤고, 크레인 2대는 2차로 도로를 지나 방음벽을 뚫고 1호선 선로로 쓰러졌다.

주민 A씨(42·여)는 “철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난 뒤 곧이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울렸다”면서 “깜짝 놀라 집 밖을 나가보니 크레인이 넘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 기사 1명과 크레인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 등 모두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와 코레일 등은 선로 복구 등이 마무리 될 때까지 시민들의 원활한 교통 편의를 위해 부평~부천 간 셔틀버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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