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세계 최다산 기린 부부의 ‘은혼식’ 가져

용인 에버랜드의 기린 스타 커플 장다리와 장순이가 부부의 연을 맺은지 25주년을 맞아 17일 은혼식을 가졌다.

이날은 이들 부부가 첫 개끼를 낳은지 25년이 되는 날이다. 은혼식은 평소 장다리와 장순이가 좋아하는 사과와 양배추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18마리를 모두 받아낸 김종갑 프로사육사의 감회 표명, 기린 가족들의 기념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1986년생 동갑 커플인 이들 부부는 1990년 9월 첫 새끼를 낳았으며, 암컷 장순이는 지난 2013년까지 총 18마리의 새끼를 출산해 ‘국제 종(種) 정보시스’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기린으로 등재돼 있다.

에버랜드에는 중국 3대 보호동물로 지정된 황금원숭이(4마리 번식), 세계 최다산 기린 장순이(18마리 번식), 멸종위기 1급 치타(3마리 번식) 등 야생 동물들의 출산이 이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동물 친화적 사육 환경과 전문적인 사육사의 보살핌, 그리고 이들 부부의 부부애가 있었기에 오늘 은혼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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