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서울 자택 앞서 상생방안 마련 촉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으로 매출급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교지역 상인들이 17일 새벽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자택 앞에서 기습 상여 시위를 벌였다.
명기석 판교상가연합회 총회장을 비롯한 상인 12명은 아침 6시부터 2시간 동안 상복을 입고 관을 실은 리어커를 끌며 판교 상권몰락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백화점에 상생방안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회는 “축구장 2배 면적의 식품관을 내세운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픈하면서 인근 판교 중소상인들은 매출이 반토막 나 생계와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상생방안 마련을, 성남시에는 판교 중소상인을 위한 상권 보호와 생존권 보장에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대한 불매운동과 시위를 계속해 나가면서 판교지역 800여 상인들은 거대 공룡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최대 영업면적과 국내 최대 식품관 등을 내세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21일 오픈한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급화 전략으로 성업 중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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