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부채, 내달 전액 상환… 혁신은 계속된다”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

“반드시 임기 내에 전국에서 첫 손에 꼽히는 지방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한때 부도위기로 내몰리며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용인도시공사가 내달 부채를 전액 조기 상환하는 등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취임한 김한섭 사장(59) 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그는 조직 및 사업개편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새로운 시도를 펼치며 쉼없이 달려왔다.

그 중 고질적인 폐단으로 공사 발전에 발목을 잡았던 본부장 중심 운영방식에서 탈피, 상임이사제를 도입한 것과 시민들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직원 관리 등은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제 막 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에 지나지 않을 뿐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김 사장의 카리스마를 내뿜는 표정과 말투에서 용인도시공사의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 상임이사제 도입 등 조직을 손질했는데.

“지난 8월 상임이사제도를 도입, 경험이 검증된 2명을 등용했다. 상임이사제는 매년 평가받는 책임제 방식으로 그간 정년이 보장됐던 본부장 중심에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경영혁신을 위한 전담 T/F조직을 구성해 혁신업무를 총괄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공통점이 많은 분야를 묶어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가장 필요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조직으로서 가장 효율적인 모습을 갖추려 한다.”

- 역북지구 매각성사와 부채감축 등을 달성했다.

“늘 도시공사의 설립취지를 되새기며, 직원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려 노력했다. 사안별로 우선순위를 분류해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발로 직접 뛰며 단계별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다.

사업부문에서는 시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직원교육과 쓰리아웃 제도 등을 이어나가겠다. 공사는 지역민원을 해소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이익 창출은 두번째라 생각한다. 정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년만에 최하 등급에서 2등급이 올라간 것은 만족할 만한 성과다.”

- 앞으로 사업 전개는.

“정부로부터 공단형의 사업구조를 주문받아 그에 따른 사업개편을 실시 중이다. 올해 초 용인시 대형건설사업 우선 수행 방식을 도입해 각종 사업을 새롭게 착수하게 됐다.

연 수십억원의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리라 본다. 동천 도시계획시설 개발은 현재 수행 방식과 타당성 검토 중이다. 올해 안에 방안이 결정되는 대로 신속히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공사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면서도 공공성에 기여하는 사업분야를 모색하고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공사는 용인시에 끌려만 다녔다. 오히려 시를 리드해야 한다. 지금까지 잃었던 신뢰를 차츰차츰 회복하고 나서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열심히 한다면 분명한 성과가 뒤따라 올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

‘화합, 창조’라는 공사 사훈 아래 직원들과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공사는 용인시 발전과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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