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소사벌 레포츠타운’… 전국 32개 단체 1천900여명 참여 탈놀이 워크숍·길거리 체험 등 다채… 민속예술 발굴·활성화 기대
대한민국 전역의 다양한 민속 예술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민속예술 축제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 열린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첫 회를 시작해 올해 56회째를 맞이한 이번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평택시가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며 1994년부터는 청소년들에 대한 민속 예술 전승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민속 예술의 경연 이외에도 △탈놀이 워크숍 △길거리 워크숍 △길거리 탈, 깃발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를 비롯해 평택 전역에서 11회에 걸쳐 펼쳐지는 ‘찾아가는 민속공연’이 열려 평택 지역 공동체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축제의 특별행사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백미로 9일 저녁에는 민속이나 전통에 대해 자칫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밤-가면 쓰고 다 같이 춤을’이라는 행사가 열린다.
또한 10일에는 ‘경연 참가자의 밤-심봉사 평택잔치와 뺑덕어멈 콘테스트’가 열려 50여년 동안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여한 전국의 민속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난장의 밤을 벌인다. 90세가 넘는 원로 전통예술인에서부터 이제 막 민속예술에 입문한 젊은이들까지 함께 참여해 농악·탈춤·민요·굿 등의 예능을 뽐내고 즐길 예정이다.
올해 경연에는 전국에서 총 32개 단체 1천900여명이 참여한다. 일반부 19개 단체와 청소년부 13개 단체가 각 시도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칠 예정이며, 대상 수상단체에는 대통령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장은 “화창한 가을날,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를 마련했다”며 “2015년 10월 평택에 모인 사람들이 기쁨과 추억을 한가득 안고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지금까지 400여개의 작품이 발굴됐고, 이 가운데 140종이 넘는 종목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봉산탈춤(1961), 강강술래(1961), 남사당놀이(1976), 안성남사당풍물놀이(1989) 등이 이 축제를 통해 발굴되고 재인식됐으며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농악 등 일부 작품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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