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수놓은 화려한 음악·불꽃쇼… 로맨틱한 가을밤

여주 뮤직&캠핑 페스티벌

본보 주최, 2만여 관객 참여

인순이·안치환·신효범 등

세대 아우르는 열정의 무대

화려한 음악과 불꽃이 남한강의 가을밤을 수놨다. 경기일보가 주최한 <여주 뮤직 & 캠핑 페스티벌 2015> 의 공식행사인 <낭만콘서트> 가 3일 오후 8시 여주 금은모래 강변유원지 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인순이와 안치환, 신효범, 박강성, 제이모닝 등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감미로우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은 가요계의 음유시인 안치환의 무대로 시작했다. 지난해 직장암 선고를 받고 힘든 투병 시기를 보낸 안치환은 이날 무대에서 그동안 억눌렸던 음악적 열정을 분출했다. 대표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로 2만 관객의 마음을 연 안치환은 <소금인형> 등을 연달아 열창, 콘서트 분위기를 북돋았다.

특히, 안치환은 관객의 앵콜 요청에 7집 수록곡 <위하여> 를 부르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빼어난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무대는 가수 신효범이 장식했다. 부쩍 예뻐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 와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를 부르며 여성적이면서 보이시한 매력을 뽐냈다. <난 널 사랑해> 를 부른 이후에는 관객들을 위해 <사랑의 배터리> 를 반주로 5초간 짤막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의 극한은 인디밴드 ‘제이모닝’의 무대였다. 앵두, 진범, 민규, 지훈 등 실력파 뮤지션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 제이모닝은 이날 무대에서 작정한 듯 강렬한 비트를 분출했다.

락 버전의 <여행을 떠나요> 를 부르면서 중간에 셔플 댄스를 추가하는 등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콘서트의 중간, 정점의 무대의 선보였다.

특히, 보컬 앵두는 화려한 입담과 수준 높은 가창력과 댄스실력을 선보이며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등 캠핑 페스티벌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이끌었다.

‘줌통령’ 박강성의 노래도 빼놓을 수 없는 무대였다. <내일을 기다려> 로 문을 연 박강성은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감수성으로 가을밤을 낭만으로 적셨다. 또 높은 음자리의 <저 바다에 누워> 를 열창,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 경기일보와 여주예총 공동주최로 ‘여주 뮤직&캠핑 페스티벌 2015’가 2일부터 2박3일간 여주 금은모래 강변유원지 일원에서 열려 참가한 많은 캠퍼들이 인기가수들의 낭만콘서트를 즐기며 가을밤 정취를 한껏 느끼고 있다.  김시범오승현기자

이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인순이였다. 8명의 댄서와 함께 등장한 인순이는 신곡 <피노키오> <거위의 꿈> 등 3곡을 연이어 부르며 거침없는 가창력과 건강미를 선보였다. 인순이가 17집 수록곡 <딸에게> 를 부를 때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자신의 딸에 대한 사랑을 곡에 담은 인순이는 객석으로 내려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지긋이 바라보며 시를 읊듯 노래를 불렀다.

콘서트가 끝난 직후에는 원경희 여주시장과 인순이의 카운트다운으로 수십 발의 불꽃이 발사, 가을의 초입, 깊어가는 남한강의 하늘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였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 앞서 시민과 캠퍼들의 노래자랑 한마당인 ‘남한강 가요제’가 진행됐다. 70명의 참가자 중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 정춘화씨와 정민지양, 오홍순씨가 각각 대상과 금상,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광수기자

남한강 그림그리기 대회

학생들 옹기종기 모여… ‘자연·가족사랑’ 화폭에 담다

입상작 이달중 본보 홈페이지에 공지

“도화지 속에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가족 사랑의 마음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10월의 푸른 하늘, 아이들이 그림솜씨를 뽐내며 ‘자연사랑, 가족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3일 ‘여주 뮤지 & 캠핑 페스티벌’ 부대행사로 진행된 ‘남한강 그림그리기 대회’가 그것이다.

이날 진행된 대회에는 9월 초부터 말까지 진행된 사전접수와 당일 접수까지 800여 명이 넘는 유치부, 초중고 학생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참가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 시간 동안 ‘자연’을 주제로 저마다의 시선과 관점, 상상으로 그려본 남한강과 자연, 그리고 가족의 모습을 도화지 위에 수놓았다.

동생과 함께 참가한 최유나양(8)은 남한강 반대편에 보이는 신륵사와 그 사이를 유유히 떠다니는 황포돛배를 타고 새들과 인사하는 자신과 엄마, 아빠, 동생의 모습을 정감 있게 그렸다. 최양은 “얼마 전에 역사책에서 본 장면들이 생각나서 그려봤다”며 “텐트치고 하느라 아직 배를 못 탔는데, 꼭 탔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사심(?)을 드러냈다.

아이들과 오붓이 둘러 앉아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처음이라는 박재순씨(42·서울)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걸 보면서 소풍 나갔을 때 그림 그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다”며 “수상 부담보다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한강 그림그리기 대회’ 입상작은 지역 미술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달 중 경기일보 홈페이지(www.kyeonggi.com)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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