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네발레 가평, 주민+관광객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실크로드 만들어내

10월 첫 주말인 지난 3,4일 이틀간 가평읍 시가지인 석봉로에서 펼쳐진 ′2/10 어설픈 연극제(부제 까르네발레 가평)및 가평 돗자리 잔치′에 외지 방문객과 주민이 대거 참석해 세대와 계층을 넘어 소통과 공감을 이루며 문화실크로드를 이뤄냈다.

′까르네발레 가평′이란 이름을 달고 열린 3일 축제에는 10여대의 스포츠 카(car)인 페라리와 50여대의 모터사이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거대인형과 함께하는 퍼포먼스와 돗자리 잔치를 꾸며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연극계의 거장 서울예술대 석좌교수 오태석선생이 연출하고 국가대표급 극단 목화 단원이 펼친 길놀이 공연은 고품격 거리문화의 진수를 보여 문화예술 저변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거대인형들의 퍼레이드가 진행되면서 5m크기의 한석봉 인형과 7m규모의 불의화신 인형, 일본의 오만과 도발을 극복하고 민족자존을 지키기 위한 한·일양국정상의 모습을 묘사한 거대인형이 등장해 7천여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5~7m 크기의 거대인형들이 음악에 맞춰 부부부리한 눈동자를 움직이고 손, 발을 흔들어 댈 땐 거대인형의 정교함과 우스꽝스런 가면(탈)을 쓰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펼치는 퍼포먼스에 흥이 난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감의 장을 이뤄내는 축제로 거듭났다.

까르네발레 가평에는 세계적인 카니발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 비아레조 카니발의 색채와 무늬가 녹아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과 비아레조 축제재단(대표권한대행 스테파노 포졸리)이 전략적 제휴로 함께 만드는 축제였다.

까르네발레 가평은 가평이 지키고 가꾸고 키운 자연자원에 가평의 인적·물적 자원과 창의성, 예술성, 대중성과 함께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실크로드를 이뤄가는 축제로 가평군과 비아레조 축제재단은 올 2월 MOU를 체결하고 양도시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민관이 소통과 공유, 그리고 참여를 통해 방문자들과 호흡하는 축제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지역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플랫폼을 쌓아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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