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모 파주 희망샘나눔터 회장
파주를 중심으로 도내 가난이나 질병 등으로 교육에서 낙오하는 청소년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나눔활동을 전개해 온 ‘희망샘나눔터’가 봉사 10년째를 맞았다. ‘1만원으로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는 선생님’을 모토로 현직 초중고 교사와 퇴직 교장·교감 출신 교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정헌모 회장(한국학교발명협회장·전 파주교육장)은 “처음 파주지역 16명의 교사들이 뜻을 모아 청소년들에게 작은 나눔 활동을 전개했는데 입소문이 나 지금은 경기북부 113명의 교사가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원들이 지난 10년 동안 매월 5천 원~1만 원씩 뜻을 모은 후원금은 1억2천만 원이 넘는다”라며 “이 성금은 단 한푼도 허트루 쓰지 않고 모두 어려운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전액 지원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원금은 10대 중증 장애인들이 모인 파주 주보라집, 겨자씨 사랑의 집, 벧엘의 집 지원과 함께 아버지 간이식을 한 학생돕기, 장학금 수여, 경기북부 장애청소년시설 5곳에 후원금 전액이 전달되는 등 사랑과 희망을 나눴다.
정회장은 특히 “케냐, 키르키즈스탄, 필리핀 등 해외에 총 129명에 이르는 결식아동지원과 학교 건립에도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참여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원조받아 교육받았듯 이젠 원조를 통해 해외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야 한다고 원해 해외학생을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희망샘나눔터는 2005년 9월 파주금릉초교에서 처음 출발했다.
정 회장은 “당시 파주금천초교에서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메던 한 친구를 어린 제자들은 돕는데 교사들은 학생독려 외에는 동참하지 못한 데 대한 많은 부끄러움이 있었다”며 “교사들의 미안함이 이 단체의 발족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운영은 교사들이 별도로 각출한 성금으로 운영하고 후원금은 오직 청소년대상으로만 지원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참여해 지금보다 더 많은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차게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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