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해결을 위해 도입한 2층 버스가 22일 김포시에서 첫 출발과 함께 정식 운행을 개시했다.
김포시는 이날 오전 10시 양촌읍 대포리 김포운수 차고지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홍철호 국회의원, 유영근 시의회 의장, 문연호 부시장, 버스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행 ‘8601번’ 버스 시승식을 갖고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2층버스가 처음 운행되는 만큼 출근시간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첫차 시간을 늦첬으며, 김포운수 차고지를 출발해 서울시청까지 왕복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입된 2층 버스는 1대만 운행하지만 추가로 5대가 들어와 2개 노선을 운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30일 1대가 먼저 들어와 한강신도시∼서울시청 노선에 ‘8600번’이 운행되며, 내달 10일엔 3대가 도입돼 ‘8601번’ 넘버를 달고 대포리~서울시청 노선에 추가 배치된다. 이어 내달 말 마지막 1대가 더 들어와 ‘8601번’ 노선에 운행된다.
이에 따라 올해 김포시에서 서울시청을 운행하는 2층버스는 모두 6대로, 5대는 ‘8601번’ 노선에, 1대는 한강신도시에서 출발하는 ‘8600번’ 노선에 운행될 예정이다.
이 버스는 스웨덴 볼보사가 제작한 72인승이다. 버스 제원은 길이 13m, 폭 2.5m, 높이 4m이며 대당 가격은 4억5000만원이다. 내부 1층 높이는 1.82m, 2층은 1.70m다.
2층 버스는 안전운행을 위해 최고속도를 시속 80∼90㎞로 제한했으며 운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버스 외부에 모니터링장치(AVM)를 장착했다. 또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 독서등, 하차벨을 설치했으며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된다.
남경필 지사는 차고지에서 김포 한강신도시 풍경마을까지 10㎞가량을 탄 채 운행 상황과 불편사항 등을 살펴봤다.
남 지사는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권역의 가장 큰 문제가 출퇴근 교통길”이라며 “2층 버스가 본격 운행되면 고질적인 광역버스 부족과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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