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성남시가 추진하는 ‘청년배당’ 제도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으로 정말 옳지 못한 행위”라고 비판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은 노인표 매수행위이냐”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성남시가 지역 청년들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청년 배당’을 추진하는데 대해 “청년의 마음을 돈으로 사겠다는 전형적 포퓰리즘으로, 정말 옳지 못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는 마치 아르헨티나를 망쳐놓은 에바 페론 대통령, 그리스를 망쳐놓은 파판 드레우 총리를 보는 것 같다”며 “주민세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는 행위는 결국 부메랑이 돼서 주민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이 시장은 오후 <김무성 대표님, 박근혜 대통령부터 비판하십시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백번 양보해 성남시의 청년배당이 포퓰리즘 정책이라면 김무성 대표가 먼저 비판해야할 ‘정말 옳지 못한 행위’의 당사자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기초노령연금 일괄지급을 약속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대로라면 이것이야말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돈으로 사겠다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최악의 정말 옳지 못한 포퓰리즘 정책은 국민을 세뇌하려는 전체주의적 발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며 지지자들의 인기 영합만을 추구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며 “김무성 대표는 이를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지금이라도 김무성 대표는 청년세대를 위해 예산을 아끼고 나눠 실질적 정책을 추진하려는 지방정부의 발목을 잡을게 아니라, ‘민주주의 발목잡기’부터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성남시의 청년배당 제도는 성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거주한 만 19~24세 청년에게 분기당 25만원(연 100만원)을 ‘청년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시는 내년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되, 시행 첫해인 내년에는 우선 24세인 1만1천300명을 대상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