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보완, 시는 꼼꼼히 챙기고 LH는 책임 다해야”
민락2지구 공공시설물은 오는 2019년도까지 입주할 1만6천여 세대, 4만4천여 주민의 주거안정과 쾌적한 생활을 위한 기본시설이다.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친 LH는 지난 5월 말 공공시설물 목록통지와 함께 의정부시에 인계통보를 했다.
시는 공사준공 전 합동검사를 통해 지적된 1천400여건의 하자 등이 조치되지 않아 인수를 받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이달 말까지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합동점검을 통해 지적된 하자 외에도 본보가 이미 보도했듯이 생태하천 저수호안 기초 미설치, 주차공간 없는 활기 체육공원, 접근하기 어려운 리틀야구장, 누더기 된 도로 등 추가로 보완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입주민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시가 주민의 안전과 생활편의를 위해 이들 시설물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시정이나 보완하도록 LH 측에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락천 등 생태하천의 저수호안과 관련 KG엔지니어링 최준혁 수자원기술사는 “일반적으로 소하천은 50년, 지방하천은 100년 빈도의 강우를 근거로 기준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며 “사면안정이 안돼 비가 올 경우 저수호안의 돌이 일부 쓸려갔을 수도 있는 만큼 현장을 확인하고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덕현 시 안전교통건설국장은 “콘크리트 기초를 않는 자연친화형 설계기법에 문제가 있다”며 “유속이 빠른 급커브 등은 쇄굴과 함께 시설물이 쓸려갈 수 있는 만큼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균열, 노후화한 도로포장에 대해서도 시가 LH와 별도로 재조사해 재포장이 필요하다면 LH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김 국장은 덧붙였다.
저류지 리틀야구장의 통행을 위해서는 민락천 제방에 교량을 설치해 차량접근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LH는 시의 요구로 민락천 저수호안에 소형인도교를 만들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우기시에는 위험한데다 차량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는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미끄럼방지포장도 학교앞 횡단보도, 교차로, 내리막길, 차량통행이 많은 곳 등에 부분적으로 할 수 있도록 LH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활기 체육공원 주차공간확보도 공원시설물 인수전에 LH와 협의를 통해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김만식 의사모(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은 “민락2 공공시설물의 하자보수와 치유는 시공주체인 LH의 책임인 만큼 인계인수과정을 지켜보겠다”며 “LH는 인계에만 급급해 말고 공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는 자세와 입주민의 행복추구권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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