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용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안전지킴이를 자처하는 뻥튀기 아저씨가 있어 화제다.
용인 구갈초등학교 앞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는 이상용씨(58)가 그 주인공. 이 씨는 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15년 동안 매일 등학교 시간에는 장시 장사를 접고 교통봉사 조끼를 입은 채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횡단보도 앞에 등장한다.
사고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교통봉사에 나선 것이 어느덧 15년.
지금은 모두 서른살이 넘은 이씨의 자녀들이 모두 이 곳 구갈초등학교를 졸업했고, 그래서인지 그의 눈에 아이들은 다 자식같고 가족같다는 이씨.
이 학교 전교생은 물론 학교를 거쳐간 졸업생들도 뻥튀기 아저씨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이런 인기 덕분에 몇년 전부터는 어린이들로부터 감사편지까지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감사편지만 수십통에 달한다.
지난 2012년에는 그의 노고에 감사하는 학부모와 학교의 추천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15년 동안 오로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해온 일인데 감사편지까지 보내줘 너무나 고맙다”라며 “힘 닿는데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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