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는 해’… 市 내년 7천173억 채무상환

새해 예산 8조1천922억원 편성… 올해보다 5.5% 증액
송도국제도시 토지매각 등 채무비율 39.9%→31.7% 목표
市 재정건전화에 초점… 복지비 2조3천651억 전체의 28.9%

인천시가 2016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5%(4천276억 원) 증가한 8조 1천922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8일 인천시 2016년도 예산편성안을 살펴보면 일반회계는 5조 8천603억 원, 특별회계는 2조 3천319억 원이다.

 

세입 가운데 지방세는 올해보다 2천917억 원(10.9%) 늘고, 세외수입은 송도 8공구와 농산물 도매시장 매각 등 지난해보다 4천532억 원(35.2%) 가량 늘어난다.

 

국비는 국고보조금이 226억 원 줄고, 지역특별회계가 60억 원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98억 원이 줄 전망이다.

 

세출은 부채 감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시는 우선 송도국제도시 토지 매각 수입 3천34억 원을 부채 조기상환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3천927억 원과 이자 212억 원을 갚는 등 내년에만 총 7천173억 원의 빚을 갚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올해 1/4분기 39.9%에서 내년 말 31.7%로 떨어진다.

 

특히 시는 내년 예산에 군·구 조정교부금과 시교육청 법정 전출금 등 법정경비 소요액 1조 1천845억 원을 전액 반영했다. 그동안 재정난 때문에 수년 동안 법정경비를 제때 반영하지 못했으나 내년에는 이를 전액 편성했다.

 

복지예산은 지난해보다 1천185억 원 늘어난 2조 3천651억 원이다. 이는 내년도 시 전체 예산의 28.9%다. 인천의 역사·문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에도 1천322억 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내년 공동주택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줄 가능성이 있어 ‘과다 세입 예측’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내년도 세입은 현재 경기변동 등 올해 세입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모두 감안해 책정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었으나, 가급적 보수적으로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내년도 예산은 시가 재정위기를 벗어나 재정건전화를 이루는 기틀을 다지는 한편, 각종 사업으로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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