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성과간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익증대만을 위해 이러한 활동을 지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복지관 등에 물품이나 현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양립 가능한 관계로 전환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과 복지 서비스로 국민의 행복한 삶에 공헌’하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업(業)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저소득가입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이 있다. 국민연금 납부의지는 있으나 소득이 적어 보험료 납부가 어려운 지역 내 가입자들의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여 연금수급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재원은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한다. 수급자봉사단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 합동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말처럼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는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경제적 이윤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 개선을 통해 서로에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상생(相生)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바로 사회공헌활동의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배성훈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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