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전학원 소음·매연 때문에 못살겠다”

안산 초지동 인근 아파트 입주민·상인들
“14년째 엔진·안내 방송 생활에 큰 불편” 호소
학원 “도시 팽창 원인”… 市 “이전 외엔 대책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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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일대에 들어선 자동차운전학원에서 발생하는 차량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구재원기자
안산시 도심 주택가 및 상가 인근에서 운영중인 자동차운전학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매연 등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 및 상가 입점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는 등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0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소재한 (주)대일자동차운전학원 및 인근 주민ㆍ상가 입주자 등에 따르면 대일운전학원은 지난 2001년 7월 경기경찰청으로부터 단원구 초지동 746-2 일대 1만1천840㎡ 부지에 자동운전학원을 허가받아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도심이 팽창하면서 학원 인근에 아파트 및 상가 등이 신축되면서 봄ㆍ여름의 경우 주민들이 아파트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학원에서 발생하는 차량 소음과 공단에서 풍기는 악취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수년째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운전학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은 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승용차 및 화물차, 오토바이 등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50여대의 차량을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매연은 물론 소음, 출발 및 정지 신호음, 안내 방송 등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공단과 인접해 있어 창문을 열고 생활하기가 어려운데 여기에 운전학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매연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7만5천명에 달하는 합격생을 배출한 학원으로 당초 학원 주변에는 특별한 신축 건물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가 팽창, 학원이 민원의 대상으로 변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현장을 방문해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평균치를 밑돌아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운전학원을 이전하기 전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답답해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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