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03년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떠나는 102명의 한인노동자를 태운 갤릭호가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고 있다.
미주 한인 이민은 지난 1903년 최초의 이민 상선 갤릭호에 몸을 싣고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건너간 102명의 한인노동자로부터 시작됐다.
그 이전에 이뤄진 미국 입국은 학자, 정치인들의 개인적인행보였다.
한일합병 이전 미지의 땅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건너간 제1차 이민 선조의 눈물겨운 개척의 삶은1910년 한일합병 이후 독립운동을 위한 정치활동과 교회를 통한 조직력을 키우며 한글학교를 세워 한국의 역사와 언어를 계승시키고 2세들의 교육에 전념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 송도 아메리칸타운의 역사적 의미
1950년부터 1964년까지는 6·25 전쟁을 통해 버려진 고아, 혼혈아,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보내진 아이들의 입양과 미군과 결혼한 한국여성들이 주를 이룬 ‘제2차 이민 물결’로서 이 시기의 한인 이민자의 70%를 차지한다.
또 6 천여 명의 고등교육을 받은 한인이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이 시기에 미국에 와서 학위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미국인으로 귀화해 이민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기도 했다.
1965년 이후는 3차 이민시기로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에 왕성하게 펼쳐졌던 미국의 민권운동시기와 맞물려진다. 1965년 통과된 미국이민법에 따라 아시안 쿼터가 폐지되면서 새로운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이민사박물관.
1, 2차 시기와 달리 3차시기에 이뤄진 이민자 그룹은 대부분 도시 출신에 고급기술력을 보유한 중간계급에 속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고국의 정치적인 불안정과 화이트칼라들의 노동시장 경쟁이 근거가 되어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자 이민을 했다.
대부분 한인은 한국에서 받았던 교육이 인정받지 못하는데다가 언어 장벽과 문화충격으로 인해 전문직보다는 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는 성향이 뚜렷했고, 개인적 선호도가 아닌 생존전략으로써 저소득층 지역에 파고들어 노동집약적인 비즈니스를 선택해 가족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동력을 바탕으로 놀라울 정도의 성공을 이뤄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에대한 투자로 교육에 헌신했음은 물론이다.
재미동포타운은 미주 한인 이민역사가 112년이 지난 현재 기회의 땅에서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소수민족으로써 월등한 경제적, 사회적인 성공(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이 최초의 이민선이 출발했던 인천으로 다시금돌아온다는 ‘금의환향’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하와이 이민자들
■ 재미동포타운 건립의 목적 및 타당성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모국으로 귀환하는 재미동포를 위한 대규모 정주공간을 마련, 글로벌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재미동포들이 모국땅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모국 경제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자 함이다.
오랜 기간을 해외에서 거주하던 동포들은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과 생활습관에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모국을 방문하게 되면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친척 및 친지와 만남으로 기쁨을 누리는 기간이 대부분 정해져 있다.
하지만, 동포들과 국내인들 간에는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대인관계의 태도에 현격한 차이를 발견하게 되고 언어생활도 영어가 섞이고 직접적 표현과 개인주의 등으로 한국의 정서와 충돌을 빚어낼 가능성이 다분하다.
재미동포타운이 완성되어 입주하게 되면 은퇴한 동포들이나 2세 자녀가 한국 내 경제 사회 발전에 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재미동포타운은 재미동포만이 가지는 특별성향 (Chemistry)을 같은 동포끼리 공유함과 동시에 발전한 모국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되살려서 새롭게 발전된 문화를 창조하는데 목적이 있고,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단지로서 국제도시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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