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능서면을 ‘세종대왕면’으로 명칭 변경 추진을 보류했다.
시는 최근 시민 3천여명을 대상으로 명칭변경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52%, 반대 48% 등으로 찬반 의견이 엇갈리자 지난 9일 능서면 주민들로 구성된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시와 추진위원회는 설명회 등을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 여론 추이를 보고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능서면에 세종대왕 영릉(英陵)이 있는 점을 근거로 지역의 새로운 콘텐츠 창출을 위해 명칭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주민 등 1천968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시에 제출하는 등 명칭변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세종대왕이 최소 행정기관 단위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로 폄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자 시는 공청회를 여는 등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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