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몸담고 있는 경기도시공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시공사 사업중 정부 3.0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는 단연코 평택 고덕 삼성산업단지를 꼽고 싶다.
하나의 정책(기업에대한 서비스)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때 지역과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나 많은 협의와 소통,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지를 말이다.
평택 고덕에 대한 개발 논의는 2000년대 초반 주한미군이전 논의가 시작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햇수로 15년전이다. 2004년 12월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기반이 마련되었고, 행정자치부의 2005년의 평택지역개발계획 발표, 2006년에는 평택 고덕국제화지구지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절차들이 진행됐다.
이후 2007년에 고덕국제화 지구의 자족성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개발방안 논의가한참인 시점에 필자는 경기도 산업정책과에 근무하면서 이 사업에 본격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삼성산업단지 기공식을 거치면서 평택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로 만들었다. 현재도 부지조성공사와 공장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2017년 상반기 공장 본격 가동이 목표다.
경기도와 삼성전자,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등 많은 기관들의 노력과 헌신이 투영됐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열정과 도움을 주신 분들은 단연코 평택 주민들이다.
1914년 진위군 고두면의 고(古) 자와 종덕면의 덕(德)자를 따서 고덕면으로 새로운 지명을 얻게 되었다는 평택 고덕. 100년만에 이루어진 고덕면의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더욱 기대된다.
이부영 경기도시공사 경제진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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