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선 할머니 생일파티도 가져
광명시는 21일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초청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삶을 다룬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악극공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과 양기대 시장과 나상성 시의회의장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공연 도중 한숨을 쉬거나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가슴 아픈 대목에서는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옥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악극관람 후 “딸의 잘못이 아니라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독백과 꿈에 그리던 고향집을 눈물 속에 돌아서야 했던 딸의 흐느낌에 함께 울었다”며 “위안부 피해 고통을 함께 나누며 역사를 바로 전하고자 하는 광명시민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기대 시장은 “제대로 된 위안부 영화 한편 없는 우리현실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막힌 삶을 다룬 악극이 공연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더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관람을 하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악극공연이 끝난 뒤 양 시장과 할머니들, 그리고 광주 나눔의 집 관계자들은 인근 음식점에서 이날 88세 생일을 맞은 이옥선 할머니에 대한 조촐한 생일파티를 갖기도 했다.
광명=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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