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 빅토리아 목련에게

최은희

실핏줄 사이사이 에워싸던 살찬 바람

끝끝내 울음 울다 터져 버린 얇은 혈관

새벽 밤

끝에 매달려

사위어 간 하현 달

 

아물아물 수줍은 손 청사초롱 걸고서

말갛게 비워 둔 심방心房, 심실心室

그 안에

너 피어났다

하얗게, 새하얗게

 

최은희

대구 출생. 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

업. <한국문인>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시조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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