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지난 해 수차례에 걸쳐 삭감됐던 소전미술관 진입도로 개설, 코리아문화수도 예산안이 내년 예산에 또 다시 반영되면서 일부 시의원들이 이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서 의회에서 책임과 소신을 갖고 처리하겠다며 삭감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시흥시의회 제229회 제2차정례회 본회의에서 홍원상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예산 편성권은 시장에게 있고 예산의 심의권은 시의회에 있어 견제와 감시 균형의 의미가 고스란히 내포된 지방자치의 의미 있는 한 단면”이라고 전제하고, “장시간에 걸친 논의를 통해 관련 사업에 대한 시의회의 의견을 틀림없이 시정부에 알렸는데 시장은 보고를 못 받으신겁니까”라며 소전미술관 진입도로, 코리아문화수도 예산안 재 편성에 불만을 나타냈다.
개인소유의 소전미술관 진입도로는 지난 해 2차례에 걸쳐 예산안이 부결됐으며, 내년 예산안에 2억9천만원, 코리아문화수도 예산안은 1차례에 걸쳐 부결되고, 현재 동의안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예산안에 22억원이 또 다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의원은 “일련의 과정들은 시흥시민이면 다 알고 있으며, 당연히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는 그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상황들일 것”이라면서 “시장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겁니까, 의회 의원들을 우롱하는 겁니까, 무시하는 겁니까, 끝까지 시장은 고집과 아집을 부리시는 겁니까, 아니면 보고를 못 받으신겁니까”라며 일부 예산안 재편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수차례에 걸친 의회의 의견을 단칼에 묵살시키고 의회를 짓밟아버리는 시장은 완전 불통의 표본이요 독선의 표본”이라면서 “시장은 의회를 존중하고, 진정한 소통, 독단과 독선에서 벗어나 의회와 동반자로서 함께할 것을 강권한다”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반성이 없고 개선되지 않는 시장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계획들은 부득이하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 의회에서 책임과 소신을 갖고 처리하겠다”며 이들 예산에 대한 삭감의사를 강하게 내 비쳤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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