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與野 의원들 추도사… “유지 이을 것”
여야 경기 의원들은 26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은 공식발언을 통해 고인을 기리고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그으신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9선 국회의원을 지내시며 일생을 국회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적인 의회주의자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동료의원들이 장외투쟁을 주장하면서 등원을 거부했을 때 장내투쟁을 외치셨다”면서 “대통령께서 떠나신 후 여야는 한 목소리로 고인의 의회주의 정신을 기렸지만 현재 국회상황을 볼 때 진정한 의회주의가 지금 살아있는지 반성이 앞선다”고 자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안양 만안)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그의 정치 역정은 한국 민주주의의 실현과 발전의 역사에 다름 아니었다”며 “두 번의 가택연금과 23일의 단식, 목숨을 걸며 독재에 저항했다.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하셨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군부독재 종식이라는 신념과 의회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원칙은 많은 국민을 감동시켰다”면서 “철옹성 같은 군부 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깨우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인이 남긴 유지는 통합과 화합”이라며 “고인이 이루지 못한 과제들을 계승하고 이를 혁신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은 “암울했던 대한민국을 민주화와 산업화로 이끄신 분”이라면서 “마지막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유지를 받들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평생 염원이셨던 통일을 이루는데 초석이 되도록 온 몸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민주화·문민화를 가능케 하신 분”이라며 “하나회 척결을 통해 군부세력을 정리했고 1212에 대한 처리, 광주민주화에 대한 정리로 과거에 대한 구원들을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오늘날 정치개혁의 기틀이 된 것도 정치자금법·금융실명제”라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지적했다.
같은당 서청원 최고위원(화성갑)은 전날 발표한 추도사를 통해 “한마디로 ‘용기와 결단의 지도자’”라면서 “내가 가는 길이 큰 길이라고 결심하시면 목숨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번째 경우가 군부정권 종식을 위한 단식이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셨다”면서 “전광석화같이 개혁을 몰아 부치셨고 제가 셀 수 없을 정도의 용기와 결단으로 국민들의 응어리를 풀어 주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시대는 늘 개혁을 요구한다”며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 교육개혁, 경제살리기법 등에 대한 개혁을 통해 나라가 융성해지고 국민대통합으로 평화로운 남북통일이 이뤄지도록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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