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면 군부대 이전 약속 지켜라” 이천시 주민들, 이주대책 등 국방부·LH에 촉구

이천시 마장면 군부대 이전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장면민들이 국방부와 LH가 당초 약속을 저버렸다며 집단행동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군부대이전 마장면 대책위원회(이광희 위원장)을 비롯한 마장면민들은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민 이주대책, 군부대 철조망 문제, 사격장 소음피해 등에 대해 국방부와 LH 측에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특전사 이전에 따라 이주해야 할 100여 가구에 대해 당초 원주민들이 송파 위례신도시 이주를 요구했으나 불가능해 차선책으로 이천중리택지지구 이전으로 약속했지만 돌연 LH가 불가능하다며 약속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부대와 마을 간 완충지역으로 친환경 시설물로 담장을 설치하고 이곳에 공원, 체육시설, 병원 등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은 사격장 소음피해가 발생해 둑쌓기와 방음창 설치를 요구했으나 국방부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국방부와 LH가 2일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당초 약속대로 군부대 이전 원천무효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광희 위원장은 “특전사 이전에 따른 보상협의 및 실부협의회가 21차례 있었고 그 과정에 많은 이행 약속이 있었지만 중요한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8천여 마장면민과 22만 이천시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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