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또 다시 미궁으로 빠질 뻔한 국도 48호선 ‘누산IC~제촌IC’간 확장공사 설계비가 가까스로 확보돼 내년엔 사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홍철호 국회의원(새ㆍ김포)은 지난 10월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통과됐던 국도 48호선 ‘누산IC~제촌IC’간 확장공사 설계비 5억원이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16년 정부예산안에 포함돼 통과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설계비가 내년 예산에 확정됨에 따라 내년엔 설계 완료와 함께 공사비가 2017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어서 2017년엔 착공이 확실해질 전망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국회 국토위에서 설계비가 통과됐음에도 불구, 누산IC∼제촌 간 확장사업이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기획재정부가 2016년 예산안에 ‘반영 불가’로 분류, 설계비 5억원이 내년 예산에서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국회 예결위 위원들과 기재부 관계자들에게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예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도48호선 확장공사는 정부가 2005년 발표한 한강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마송·양곡택지개발사업, 인천검단신도시 2지구사업 등에 따라 기존 왕복 4차선을 6~8차선으로 확장하는 광역교통개선 대책사업으로 계획됐다.
이에 따라 국도 48호선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 시작 지점에서 마송택지개발지구 종료지점인 통진읍 마송 현대아파트 앞까지 총연장 11.05㎞를 5개 구간으로 나눠 김포시, LH 등이 지난 2008년부터 공사에 착수, 4개 구간은 확장공사를 완공해 이미 개통한 상태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2지구 시행기관인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총사업비 310억원을 투입, 확장키로 했던 제3구간 ‘누산IC~제촌IC’간 확장공사(1.8㎞/6차선)는 검단신도시 2지구 사업이 취소로 공사 주체가 사라져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LH와 인천시가 광역개선대책을 변경하면서 이 구간의 확장공사를 아예 뺀 채 계획을 수립, 확장공사를 기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대부분 구간이 6차로 이상으로 확장, 운영되고 있는 국도48호선이 누산~제촌간 구간만 4차로로 축소되면서 급격한 교통량 증가로 심각한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홍 의원은 “불가능했던 사업을 성사시킨 것은 저를 비롯한 김포시민들의 간절한 마음 덕분이었다”며 “국도48호선 확장공사가 조속히 마무리 되도록 계속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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