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레미콘 공장 비산먼지 풀풀

인근 도로공사 핑계로 세륜시설 가동 안해 … 市 “확인 후 조치”

포천시 한 레미콘 공장이 인근 도로개설 공사를 핑계로 세륜시설을 갖추고도 가동하지 않은 채 시멘트가루로 범벅이 된 레미콘 차량과 덤프트럭을 진출입시키고 있어 환경당국의 단속이 요구된다.

 

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소흘읍 무봉리에 위치한 T레미콘 공장은 세륜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가동하지 않은 채 시멘트가루로 범벅이 된 레미콘 차량과 덤프트럭을 그대로 진출입시키고 있다. 

또 이 레미콘 공장은 적재 골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비산먼지 방지덮개와 공장 주변의 방진막 시설도 전무한 상태다.

 

이 공장 관리 책임자는 “공장 앞에서 도로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겨울이라 세륜시설을 잠시 멈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비산먼지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큰 고충을 겪고 있다며 당국의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 A씨(62)는 “이 공장 주변은 비산먼지로 늘 뿌옇게 뒤덮여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원석 시의원(새정치ㆍ소흘읍)도 “주민들이 통행불편과 환경오염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당국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환경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이 같은 환경오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위법사항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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