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16일 하면사무소 광장에서 김성기 군수를 비롯 조중윤 군 의장 및 도·군의원, 각급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종면(朝宗面) 개명 선포식을 가졌다.
조종(朝宗)이란 명칭은 997년 전 높은 산에 둘러싸인 골짜기에서 모인물이 내를 이뤄 굽이치면서 힘차게 내려가는 뜻을 지니고 있었으나 1914년 일제에 의해 하면(下面)으로 변경됐다.
9천80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조종면은 그동안 하면(下面)이라는 명칭에서 연상되는 아래, 밑, 빈곤이라는 느낌을 떨쳐내고 자존감과 긍지를 고취하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기관·단체와 주민 등이 나서 면 명칭변경을 추진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면 주민자치센터 사물놀이 팀과 자라섬 밴드의 식전공연이 열려 새 출발을 축하했다. 또 조종면에 주둔하고 있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최신형 탱크 및 장갑차 등 기계화장비를 전시하고 육군항공작전사령부 103항공대에서는 코브라 헬기 축하비행으로 조종면의 무한 비상을 기원했다.
특히 주민, 학생, 군 장병 등 300여명이 면사무소를 출발해 하나로마트-축협 상·하지점-조종초등학교-면사무소를 돌아오는 구간에서 시가지 퍼레이드를 갖는 등 함께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다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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