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서~평택간 KTX 공사장 인명사고, 3개월전에도 있었다

수서~평택 고속철 공사장 매몰사고, 25일 국과수 정밀감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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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3-2공구 지하 50m 공사현장에서 몰탈 작업 중 상판 콘크리트 붕괴로 인부들이 매몰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승현기자
지난 23일 용인에서 발생한 수서~평택 간 수도권고속철도(KTX) 공사현장 매몰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본보 24일자 6면)한 가운데 3개월 전인 지난 9월에도 같은 공구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안전사고가 발생,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오후 2시30분께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KTX 3-2공구 구성역 인근 터널 내부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40m 높이에 올라가 작업을 벌이던 중 발판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이들이 추락, 근로자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3개월만인 지난 23일 같은 공구인 3-2공구에서 연이어 사상사고가 터지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찰은 시공사인 GS건설과 하도급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5일 정밀감식에 나서 정확한 사고원인은 다음주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가 난 열차 선로 터널과 이어진 유지보수용 횡 터널에서 천장에 설치된 환기구 아래쪽으로 붙은 조립용 콘크리트가 무너진 만큼 조립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천장을 받치던 동발이 부분에 사고 원인이 있었는지 등 정밀감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50분께 용인시 기흥구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3-2 공구 건설공사 지하 50m 현장에서 조립식 콘크리트 50여개(150t)가 무너져 인부 P씨(53)가 사망하고 J씨(52)가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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