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사운드에 명품 열창 성탄전야 뜨겁게 달구다

본보 주최 ‘부활 콘서트’

▲ 경기일보 주최로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활 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4천여 관객들이 리더 김태원과 역대 부활 멤버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김시범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부활’이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 밤을 더 뜨겁게 달궜다.

 

경기일보(회장 신선철) 주최로 24일 오후 7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록 밴드 부활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가 펼쳐졌다. 이날 공연장에는 명품 보컬리스트의 향연과 강렬한 밴드의 연주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한 연인, 가족, 직장동료 4천여명이 몰렸다.

 

힙합걸그룹 ‘립서비스’의 경쾌한 무대에 이어 등장한 부활은 드럼(채제민)으로 가슴을 두드리고, 기타(김태원) 선율로 심장을 파고들어, 베이스(서재혁)로 마음을 달래는, 특유의 록 사운드로 관객을 장악했다.

 

부활의 10대 보컬인 김동명은 불기둥 사이를 걸으며 리메이크곡 <뜨거운 안녕>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을 열창했다. 이어 부활에서 가장 오랜 시간 활동(8년)한 보컬 정동하가 무대에 올라 <생각이 나>와 리메이크곡 <무정블루스>를 부르며 서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맘껏 드러냈다.

 

또 이날 원조 섹시가수인 김완선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댄스곡 와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로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박완규 등 부활의 역대 보컬리스트의 명품 열창에 김태원 기타리스트의 솔직 담백하고 유머러스한 맨트가 어우러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캐롤 메들리를 연주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했다.

 

남편에게 콘서트 티켓을 선물한 박수정씨(32ㆍ의왕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평일이어서 무엇을 할 지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는 록 밴드 부활 콘서트를 함께 보게 됐다”면서 “주옥같은 음악들에 예상 밖 게스트까지 정말 풍성한 선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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