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우리동네… 창의미술로 세상과 소통해요”

우성고교 ‘꿈지락’ 학생들, ‘의왕시 느낌지도 그리기’ 참여
명소·환경 담은 지도 제작… 지역주민 삶에 편리함 제공

▲ 우성고교 학생들이 ‘꿈지락’프로젝트에 참가해 의왕시를 탐방하며 그린 느낌지도 작품을 들고 기념컷을 찍고 있다.
“내가 살고있는 우리동네를 스케치하다보니, 새록새록 정이 생기고 관심이 많아졌어요”

 

의왕 우성고교(교장 이중형)가 진행한 ‘꿈지락’은 창의미술을 주제로 지역의 환경과 명소를 직접 조사해 화폭에 담는 방식의 미술교육이다. ‘꿈지락(之樂)’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가 사는 의왕시 느낌지도 그리기’에 참여했다.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을 차분히 둘러본 경험은 색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김수아양(1년)은 “내가 살고 있는 오전동 지역을 자세히 보거나 어느 길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는지 신경 쓰지 않았고, 잘 알지도 못했지만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지역에 더 관심이 생겼고 우리 지역이 친근해졌으며 친구들과 하는 작업이 앞으로 간직할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효주 ‘꿈지락’ 강사는 미술을 단순히 미학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기능으로 전환되는 확장성과 융합적 교육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림 지도가 갖는 디자인의 미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쓸모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의 삶에 편리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물리적ㆍ개념적ㆍ심미적으로 공동체를 위한 공공미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강사는 “느낌 지도 그리기의 주요 쟁점을 단순히 ‘어느 장소에 어떤 오브제가 놓여 졌는가’가 아닌, ‘무엇을 담는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 장소에서 그곳의 구성원이 그 장소의 내러티브를 담는 공공미술로 지역사회 이슈를 구체화하고 미술을 통해 지속적인 담론을 형성시킨다는 데 의의가 있어 대화와 협력을 통한 ‘소통하는 미술’, ‘행동하는 공동체 문화’로 사회를 성숙하게 하는 매체(medium)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창수 교사(우성고 창의 미술)는 “마을 공동체 교육의 하나로 지역아동센터 벽화제작을 비롯한 미술교육봉사, 지역대학과 연계한 창의성 교실 등을 진행하며 공공미술의 필요성에서 시작된 ‘내가 사는 의왕시 느낌 지도 그리기’를 통해 학생은 다양한 마을의 이미지를 경험하고 그림으로 그려 자신이 사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지역은 학생들이 아름답게 표현된 느낌 지도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효과를 보게 돼 공공미술의 역할이 충분히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꿈지락’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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