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낭송인 김애란씨 “감성 울리는 詩 낭송… 위안·행복 찾아드려요”

“시(詩) 낭송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안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문학 도시로 ‘안양 르네상스’를 꿈꾸는 안양시에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인문학적 열풍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이가 있다.

 

김애란 시 낭송가가 주인공. 지난해 월간 문학세계 낭송문인으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 실현은 물론 인문학 시대에 발맞춰 시낭송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는 김애란씨.

 

김씨는 “시가 원석이라면 시낭송은 세공을 거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이라며 “시낭송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훌륭한 문화예술”이라고 자신했다.

 

중학교 시절, 웅변과 구연동화에 관심이 있던 그가 우연히 접한 시낭송은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일상 주변에서 보고 듣는 모든 일들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기록하며 시 낭송인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그러던 중 지난 1999년 12월 ‘전국 재능 시낭송 대회’에 참가해 첫 대회서 동상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뉴질랜드로 출국을 결심한 김씨는 잠시 꿈을 접어야했다. 6년이 넘는 외로운 타지 생활 속에서도 김씨는 교회에서 성시(聖詩) 낭송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고국의 향수에 젖은 주변 지인들에게도 시낭송을 통해 그리움을 해소하는 청량제 역할을 자처했다.

 

귀국 후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이 안정권에 진입한 지난해, 그는 본격적으로 월간 문학세계 낭송문인으로 등단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꿈 실현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올해 그녀는 ‘독산성 시낭송대회’와 ‘2015 토마토 TV 시낭송페스티벌’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며 다시 한번 낭송문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비영리 법인단체 시 낭송 ‘시울림’을 만들어 요양원과 병원 그리고 범계역 롯데백화점 등에서 시낭송 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재능기부 형식으로 안양시 박달 도서관에서 시낭송 아카데미를 강의 중인 그는 자신의 재능을 통해 많은 이들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문화 예술인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내년에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기들을 돕는 국내 유일의 메시아적 문학단체인 ‘베이비박스 문학 아카데미’에 참여 예정이며 월간문학세계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재능있는 후배 시 낭송인을 선별하는 등 활동의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애란씨는 “시인은 풀잎들에게 희망을 주는 별”이라며 “문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시 속에서 행복을 찾고 대중으로부터 시가 멀어지지 않도록 잡아줄 수 있는 끈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양휘모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