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노·사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7년 만에 3자 합의안 최종 타결

쌍용자동차 노·노·사 3자 협의체 대표는 30일 평택공장 회의실에서 만나 “쌍용차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다짐하며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와 홍봉석 쌍용차노조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합의서에 서명한 뒤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

 

지난 2008년 12월 자금난으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같은달 29일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조합원 규탄대회가 열린 지 꼭 7년만에 3자 합의안이 최종 타결된 것이다.

 

최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갈등을 마무리 지어 기쁘다”며 “이제부터 우량 기업으로 키워나가는데 노사가 힘을 합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노조위원장은 “이번 합의로 노사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쌍용차가 국민께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김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도 “국민의 응원과 성원을 입어 회사가 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티볼리와 함께하는 성공위한 우리의 길’, ‘코란도C 우리의 힘! 함께하자!’ 등 현수막을 내걸고 기업 정상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 조립라인은 최근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 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6시부터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자동차 경과보고대회’를 갖고 수년간 농성장으로 운영해왔던 텐트 등을 철거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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