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20분 만에 끝나
동두천시 복합화력발전소부터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양주변전소까지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장흥면 주민설명회가 설명회 시작 20분만에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무산돼 새해 벽두부터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한전은 11일 오후 2시 장흥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양주변전소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기창 전 장흥면 주민자치위원장은 한전 관계자가 사업 설명을 시작하자마자 “정부가 만든 동두천발전소를 위해 양주가 왜 희생당해야 하냐”며 “송전탑이 아닌 지중화 등 대체선로 방안을 가져오지 않는 한 원천무효”라며 절대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박형복 백석읍 생활안전협의회장은 “지금도 양주시 일대에 송전선로가 빼곡한 상태에서 또다시 송전철탑이 들어오는 것은 도시 개발을 가로막는 것이며 죽으라는 이야기”라며 “주민들의 재산권,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한전 관계자가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한 뒤 2시20분께 설명회장을 나갔다.
한편 한전은 2019년 4월까지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양주변전소로 보내기 위해 양주 관내 37㎞를 관통하는 345kV 고압 송전탑 86기를 세울 예정이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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