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노후준비지원법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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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이미 66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장수의 위험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때이다. 준비하지도 않았으면서 장수의 기쁨만을 반길 수 있을 일은 아니다.

한 해 동안만 해도 우리나라 80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78.6명이나 되는 고령자들이 고단한 노후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재무적 안정, 건강유지, 대인관계, 소일거리나 일자리, 주거환경, 여가활동 6가지 영역에서의 균형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제적 준비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의식주 해결이 어렵다면 행복한 노후생활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므로 재무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건강을 잃는 것은 노후 행복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이미 마련한 노후자금을 고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오랜 생활습관에 기인한 만성퇴행성 질환 때문이라 하니 이를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건강증진 노력과 조기검진 등의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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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에는 자녀들이 분가하게 되고 자신의 사회활동 폭도 급격히 좁아지는 것이 현실이므로, 동호회나 취미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대인관계를 은퇴 수 년 전부터 미리미리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의 일은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게 하고 존재의 의미를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인생 후반전을 대비하는 가장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역시절의 경험을 살리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노후에는 어떤 환경, 어떤 집에서,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하여 미리 고민하여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자원봉사 등 사회기여적인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은퇴 전부터 정기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봉사는 스스로에게 자존감과 보람을 가져다 줄 뿐아니라 나를 기쁘게 해준다. 부지불식간에 우리는 이미 100세 시대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제는 계획적이고 치밀한 준비 없는 노후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노후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배성훈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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