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양주시 쌍두마차 떴다

▲ 박선희 안동현5

“경기도 공무원 중에서 기업 유치에 관한한 저희들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기업도시를 자부하는 양주시에 쌍두마차가 힘차게 뛰고 있다. 주인공은 기업지원과 기업유치팀 박선희(36ㆍ여)ㆍ안동현(37) 주무관.

 

지난 2012년 9월부터 산업단지 조성과 분양업무를 담당한 박선희 주무관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홍죽산업단지 분양률 상승을 이끌어 온 일등공신이다.

사실 홍죽산업단지는 2010년 10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 투자 위축으로 수년간 분양률이 20.5%에 머물렀다. 장기 미분양용지 인수협약에 따라 올해 6월까지 공단 분양을 못하면 시가 미분양 용지를 인수하게 돼 자칫 1천70여억원을 떠안을 판이었다.

 

지난해부터 입주기업 부지매입비 10%, 부지매입 융자금 이자 1% 지원사업 등 분양가를 낮추고 기업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박 주무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 등 주요 도로변에 홍보게시판을 설치하고, 전국 각지의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찾아내 분양안내문을 발송했다. 서울 구로구 가산동, 성동구 성수동 등 아파트형 공장 100여곳을 직접 찾아가 분양안내문을 배부하고 현장 상담을 진행하는 등 전략적인 홍보마케팅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동현 주무관은 국내 스테인레스 강관 최대 리딩기업인 길산파이프를 유치한 일등공신이다.

 

안 주무관은 지난 2014년 충남에 위치한 길산파이프가 경기북부 수요 확보를 위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 후 2년여 꾸준히 분양상담을 하고 기업맞춤형 지원시책을 제시해 지난해 12월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들 두 주무관의 활약으로 자칫 미분양으로 인한 시 재정부담을 불식시킨 것은 물론 홍죽산업단지 분양률이 76.1%(입주의향서까지 포함하면 84.7%)로 수직상승했다.

 

처음 기업유치 업무를 맡았을 때는 어려움이 컸다. 업무가 생소했고 기업인들과 접촉하기도 쉽지 않았다. 처음 기업유치를 위해 업체를 방문했을 때 문전박대를 받는등 설움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2년여 쉬지않고 발품을 판 덕에 이제는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안 주무관은 “토지 세일즈가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다”며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업체 관계자와 몇마디만 나눠보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캐치해 내는 센스가 생겼다”며 웃었다.

 

박선희 주무관은 “기업인은 일반 민원인과 달라 우선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며 “분양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행정처리, 민원처리 등 기업이 원하는 것은 모두 해결해 주는 해결사가 돼야 진정한 세일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타깃을 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보고 싶다는 안 주무관. 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인이 원하는 민원은 모두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박 주무관.

 

박선희ㆍ한동현 주무관은 “올해 상반기 안에 홍죽산단 100% 분양을 달성하는데 온 힘을 쏟아붓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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