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고… 광내고… 황홀한 겨울추억
짜릿한 손맛의 유혹
■ 가평 <밤나무골 산천어·송어축제>
겨울하면 단연 얼음낚시다. 송송 뚫린 얼음구멍 사이로 빙어를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평 밤나무골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ㆍ송어축제>는 겨울하면 생각나는 얼음낚시, 얼음썰매, 다양한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3만2천244㎡(1만여평) 부지에 낚시터(4천166㎡)와 놀이시설(2천512㎡), 주차장(3천835㎡)의 시설을 갖추고 5천여명이 동시에 입장 가능하다. 낚시를 즐기고 직접 잡은 산천어와 송어는 축제장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다.
또 전통썰매와 사륜바이크 레저체험 등 놀거리와 전통팽이치기체험, 눈썰매 얼음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더불어 겨울별미인 떡볶이와 따끈한 어묵탕, 달달한 호떡 등 다양한 겨울먹거리도 준비돼 있으며, 축제현장 인근에 민물매운탕 전문식당(밤나무골 식당)에서는 지역특산품인 메기매운탕, 닭볶음탕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축제장은 서울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당일 여행이나 1박 2일 여행으로도 부담 없다.
양평 수미마을에서도 빙어축제가 한창이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한파가 몰려오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고 있다.
빙어낚시는 초보자는 물론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낚아 올린 빙어는 회와 무침, 튀김으로 즉석에서 맛볼 수 있으며, 부녀회에서 준비한 따끈한 떡국과 오뎅, 군밤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의 전통 겨울놀이들인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등과 찐빵만들기, 추억의 달고나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양평빙어축제상품 중 한정예약을 받고 있는 체험 패키지상품을 예약을 하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양평빙어축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사전 예약을 하고 참가할 수 있다.
온몸으로 느끼는 스릴
■ 안성
안선 팜랜드에서는 스릴 넘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눈썰매장을 초원으로 이전, 시설을 보강해 탁 트인 초원에서 더욱 짜릿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팜랜드 입장 고객 모두가 초원 눈썰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눈썰매도 무료로 대여한다.
눈썰매장 주변에는 얼음썰매장, 모닥불 체험장, 닥종이 인형 전시관, 말 먹이주기 체험 등이 열린다. 눈썰매를 타고난 후 꽁꽁 언 손과 발을 녹여가며 구운 군밤, 군고구마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초원 눈썰매장 주변의 넓은 초지에는 다년생 목초가 자라고 있어 사시사철 푸른 초원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넓은 초원에 눈이 내리면 옛 조상들이 신던 설피를 신고 설피체험도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안성지역의 신선한 한우를 구입해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팜팜 식당도 인기다.
또 축제기간 동안 가축체험, 승마체험, 트랙터마차, 낙농체험(피자만들기치즈체험) 등 기존 체험들도 모두 정상 운영된다.
■ 가평 <가평눈썰매장>
가평눈썰매장도 가볼만 하다.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눈썰매장은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편리한 접근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수도권 최고의 가족레저 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평눈썰매장에는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슬로프가 설치돼 있다. 길이 125m, 폭 25m의 중급용과 길이 100m, 폭 25m의 초급용 슬로프를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두 슬로프 사이에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어 슬라이딩을 즐긴 다음 썰매를 끌고 힘들게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탈의실, 샤워실, 매점, 식당, 주차공간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겨울나들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눈썰매장이 위치한 가평군 상면 덕현리(일명 다원동)는 조선조시절 조정(朝廷)에서 다원(茶院)을 설치해 길손들의 휴식처로 제공할 만큼 수려한 경관을 가졌다. 썰매를 타며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공기는 도시의 답답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해소하기에 그만이다.
지난 5일 개장해 내년 3월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되며, 단체 20인 이상 이용 시 10%, 40인 이상 시 20%,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 할인혜택을 준다. 6세 이하와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안산 <별빛마을 포토랜드 빛축제>
아름다운 빛 축제도 빠질 수 없다. 안산 별빛마을 포토랜드는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이다. 포토랜드 전체가 프랑스의 정감 있는 프로방스마을을 재현했다.
낮에는 100여가지 다양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소품, 예쁜 집들이 맞이하고 어둠이 내리면 눈부시게 빛나는 빛 축제로 변신한다.
중간 중간 전시돼 있는 고흐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며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프로포즈 로드, 하얀 조명 터널인 화이트 러브로드, 큐피트 로드 등 테마별로 길이 이어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지리적 여건상 서울남부, 인천, 수원, 광명, 안양, 군포, 시흥 등에서 당일여행코스로 제격이다.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타마을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라이팅쇼는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불빛들의 현란한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300m의 불빛하트터널, 300여개의 산타조형물은 동화책 속의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어 일으킨다.
지난해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배경으로 나왔던 폭포정원에 새롭게 조성된 ‘백만송이 로즈불빛가든’과 야외정원의 오색찬란한 불빛나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트리만들기, 촛대만들기, 리스만들기와 쿠키, 컵케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기에 겨울동화스템프 이벤트가 있으며 하트소원적기, 크리스마스 카드쓰기와 같은 사랑이나 감사를 전하는 체험도 즐겨볼 수 있다.
불빛들의 라이팅쇼는 매일 밤 10분 간격으로 펼쳐지며 평일과 일요일은 밤 10시, 토요일은 밤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율암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로 약알칼리성 성분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대규모 온천탕에 냉탕과 온탕, 사우나 모두 천연옥을 사용해 온천욕을 즐기는 내내 건강한 기운을 받는 느낌이다.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 후끈하게 데워진 황토가마에 들어서면 원적외선 온열효과로 찜질을 즐기는 동안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땀을 통해 체내 노폐물이 배출된다. 숯가마와 온천욕을 즐기면 피부염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고 현대인 질병의 근원인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웅진플레이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색 스파 시설은 ‘스파빌’. 스파빌은 독립된 스파 공간에서 연인 또는 가족, 친구들끼리 오붓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파다.
사용자가 직접 조작 할 수 있는 월풀 욕조에서 자유롭게 물결마사지 또는 입욕을 즐길 수 있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썬베드도 같은 공간안에 마련돼 있다. 와인, 허브, 복분자 등 다양한 입욕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아로마 향초가 비치돼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올 겨울에는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가 함께하는 율동 공연 ‘뽀로로파크 싱어롱쇼’와 캐릭터와 함께 사진도 찍고 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니 놓치지 말 것.
썰매전 자외선 차단제 필수… 모발 자극도 주의해야
겨울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무턱대고 나섰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타고난 후에도 얼굴이 당긴다면 먼저 클렌징 로션으로 화장을 지운 후 클렌징폼으로 씻어내고 스팀타월을 해준다. 그리고 다시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가볍게 한 후 로션과 보습에센스 등을 듬뿍 발라준다.
썰매장의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는 얼굴피부는 물론 머리카락에도 심한 자극과 손상을 준다. 머리카락은 피부와 달리 각화된 단백질로 이루어져 세포 분열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재생할 수 없다. 한번 손상되면 꾸준하고 집중적인 관리 없이는 회복이 쉽지 않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 모발을 만드는 방법이다.
동상도 유의해야 한다. 영하 2도∼10도의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면 좁은 신발 속에 갇힌 발이나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 추위에 노출된 부분은 동상에 걸리기 쉽다.
동상은 저온에 노출된 피부조직이 피가 통하지 않아 얼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이 잘 되고 겨울에도 추운 곳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다. 가벼운 동상의 경우 가벼운 통증과 가려움, 붉은 반점이 생기지만 수 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는 물집과 조직의 괴사가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과 혈관, 신경에까지 동상이 침투해 지각이상이나 다한증, 한랭 과민증 및 조직의 영양 장애 등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또 동상에 걸린 부위는 다음 겨울에 또 걸리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광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